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낮의 뜨거움이 바다의 끝에 닿아
은빛 실타래로 풀려 나가는 저녁,
섬들은 그 빛을 이불 삼아
조용히 꿈을 꾸기 시작합니다.
나의 하루도 저 파도처럼
부끄러움 없이 투명하게 씻겨 내려가고
어디선가 길을 잃었던 나의 속도는
이제야 비로소 제자리를 찾습니다.
남들의 시계 소리에 쫓기던 마음은
저 수평선 너머로 놓아 보내고,
오늘 나는 오직 나라는 계절 속에 머물러
내일의 꽃을 기다리는 호흡을 합니다.
당신도 잠시 멈춰 서서
바다가 적어 내려간 노을의 편지를 읽어보세요.
오늘을 잘 견뎌낸 당신에게,
세상은 이토록 눈부신 휴식을 건네고 있으니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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